2014/06/05 17:35

[리뷰] S.M. THE BALLAD 'Breath' 리뷰

 

 
S.M. THE BALLAD 'Breath'
2014.02.13 SM Entertainment

 

2010년 첫 보인 후 약 3년 만에 다시 S.M. THE BALLAD 프로젝트 앨범이 나왔다. 지난 앨범의 트랙스 제이,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종현, 연습생 지노로 멤버가 고정되어 이번에도 같은 구성으로 나올 것이라는 추측과는 달리 이번 앨범에는 SM 소속 가수들의 목소리를 십분 더 활용하였다. 드라마 OST의 일환으로 발매한 솔로 싱글을 히트친 경험이 있는 소녀시대 태연과 슈퍼주니어 예성뿐만 아니라 최근 작곡까지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시작한 샤이니 종현, 작년 최고의 아이돌 엑소의 첸 등 SM 대표 목소리들의 발라드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종현과 태연이 부른 타이틀 곡 <숨소리 (Breath)>는 SM 소속 가수들의 앨범에서 하나 씩 꼭 발견할 수 있는 메인 보컬 노래 실력 뽐내기 발라드 트랙으로 사용하면 딱 알맞을 노래이다. 여타 SM 앨범과는 달리 한국인 작곡가의 곡을 타이틀 곡으로 사용했는데 그 점에서부터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국내 작곡가의 실력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다만, 언제나 신선한 국외 작곡과와의 협연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이루어냈던 SM의 앨범으로써는 한국인 작곡가의 곡을 타이틀 곡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안전한 선택이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단적으로 지난 앨범만 보더라도 더블 타이틀곡인 <Hot Times>가 신선한 R&B로 앨범의 킬링트랙 역할을 했던 것만 보더라도 이번 타이틀 곡 선정이 미스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태연과 종현의 보컬이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이다. 종현의 보컬은 기교 위주로 이루어져 있고 음역대도 높아 이 노래와, 그리고 태연의 목소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애초에 <숨소리 (Breath)>는 샤이니가 평소에 부를 노래와는 정반대의 담백한 발라드이고, 종현은 엑소의 첸과 부른 수록곡 <하루 (A Day Without You)>같은 리드믹한 팝 트랙에 더욱 어울리는 보컬이다. 오히려 한국어 버젼의 음원보단 일본어 버젼의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에프엑스 크리스탈 혹은 중국어 버젼의 첸과 장리인의 조합이 더욱 자연스럽게 들린다. 물론 일본어 발음은 문제이지만.


나머지 곡들도 흠은 보이지만 수록곡으로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특히, 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태연의 솔로곡 <Set Me Free>는 평소 태연이 부르던 발라드 트랙들과는 다른 몽환적인 솔로곡으로 태연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트랙이다. 위에서 언급한 <하루 (A Day Without You)>는 최근 엑소의 앨범에서 들을 수 있을 법한 어반 팝트랙으로 두 남자 보컬의 목소리를 살린 트랙이다. 특히 첸보단 종현의 목소리에 초점을 맞춘듯한 노래로 바로 다음 트랙 <좋았던 건, 아팠던 건 (When I Was... When You Were...)>과 함께 앨범을 밝게 마무리한다. 첸과 크리스탈이 함께한 이 트랙은 다른 네 곡의 트랙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미디엄 템포로 루나의 보컬과 기계음에 가려져 에프엑스의 앨범에선 잘 들을 수 없던 크리스탈의 목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SM 보컬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팬들에겐 기쁨이 될 앨범이다. 그러나 팬 서비스, 그 이상의 어떤 성과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샤이니나 에프엑스의 앨범에서 볼 수 있었던 SM의 실험정신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팬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노력만이 보일 뿐이다. 또한, 샤이니의 온유나 엑소의 디오같이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는 서브 보컬들의 참여가 없었다는 점도 아쉬운데 특히 이 두 보컬들이 기존의 SM 스타일에서 벗어난 트랙들에서 빛을 발하는 보컬들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최근 미스코리아 OST를 통해 보여준 온유의 음색이나 엑소 1집 <XOXO>와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 (Miracles in December)> 속 R&B 스타일의 수록곡들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디오의 보컬 능력을 이번 앨범에서 보여 줬더라면 더욱 다채롭고 전형성을 타파한 발라드 프로젝트 앨범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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