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5 17:48

[리뷰] 오렌지 캬라멜 (Orange Caramel) '까탈레나 (Catallena)' 리뷰




오렌지 캬라멜 (Orange Caramel) '까탈레나 (Catallena)'
2014.03.12 Pledis Entertainment

 

오렌지 캬라멜은 언제나 과소평가 받는 유닛이었다. 지극히 비주얼 중심적인 그룹에서 파생된 또 다른 비주얼 중심의 유닛이라는 점 때문일까, 반반한 처자들이 반반하지 않은 옷을 입고 노래를 한다는 점 때문일까, 이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기란 처음부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공주 옷을 입고 노래하던 초반과는 달리 지금은 기획적 측면에서도, 음악적 측면에서도 그들을 한낱 장기자랑용 노래만 만드는 음원팔이 유닛이라고만 규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되돌아 보면, 분수령은 <립스틱 (Lipstick)>이었다. 에일리의 <Heaven>을 작곡했던 이기, 서용배 듀오는 이 곡을 통해 오렌지 캬라멜에게 뽕필 가득한 조영수 곡에서 벗어나 디스코를 만나게 해주었다. 레이나를 중심으로 한 특유의 비음이 섞인 보컬과 의성어, 의태어가 가득한 감각적인 가사가 디스코 사운드와 맞물려 유닛에게 전례 없던 히트를 선사해 주었다. <까탈레나 (Catallena)>로 다시 조우한 그들은 1년 6개월 전의 성공 공식을 다시 사용했다. 중독성 있는 디스코 사운드, 펀자브 민요에서 따온 후크, 여전히 간드러지는 보컬, 덧붙여서 가사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그 자체로 너무나 매력적인 앨범 컨셉까지 그대로이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이번에는 정통 디스코 넘버를 선보인다는 점인데, 여타 그룹들이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장르를 무난하게 소화하는 세 명의 보컬과 디스코적 요소를 섞은 안무가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의 역량과 이들 소속사의 기획력을 재평가하게 만든다.


처음 유닛으로 데뷔하였을 때 오렌지 캬라멜이 스스로 정의한 본인들의 컨셉은 캔디 컬처이다. 그 후 이들은 4년 동안 꾸준한 노래와 컨셉으로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였다. 거대한 찬사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미 본인들만의 개성이 되어버린 그룹 컨셉 때문에 마땅히 받아야 할 칭찬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5년 차 걸그룹이 또 다시 리스너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